장현식·NC 선발진에 던진 희망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5시 30분


NC 영건 장현식이 11일 마산 LG전에서 5이닝 4안타 9삼진 1실점으로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내선발들의 부진 속에서 나온 소금 같은 호투였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영건 장현식이 11일 마산 LG전에서 5이닝 4안타 9삼진 1실점으로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내선발들의 부진 속에서 나온 소금 같은 호투였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구창모 2경기 방어율 13.50, 이재학 2경기 방어율 17.36, 최금강 1경기 방어율 8.44.’

시즌 초 NC의 토종 선발 투수 3인방의 성적표다. 구창모~이재학~최금강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패를 당했다. 최악의 성적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 팀 NC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머물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NC는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2경기에서 방어율 2.08로 2승, 에릭 해커가 1경기에서 방어율 1.8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최소 3명이 필요한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재빨리 선발 로테이션을 손봤다. 2경기에 구원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장현식(22)을 11일 마산 LG전에 투입했다. 지난해 1군 37경기에 투입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장현식은 최고 150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큰 각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장현식은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1실점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볼넷 5개를 내주며 투구수가 경기 초반 많은 점이 단점이었지만 위기 때마다 특유의 삼진으로 정면 돌파하는 배짱 투구가 돋보였다. 5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진 장현식은 4안타를 맞았지만 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LG가 자랑하는 좌타자 오지환, 박용택, 그리고 외국인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모두 삼진을 잡았다.

NC 장현식.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장현식.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이날 나성범의 활약으로 6회말 3점을 추가해 4-3 역전승을 거둬 5회초 수비를 마치고 교체된 장현식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고 149km의 빠른 공과 포크볼을 보는 듯한 움직임이 좋은 예리한 슬라이더의 위력이 인상적이었다. 선발진에 긴급 수혈돼 매우 희망적인 모습으로 스스로를 입증한 것이 팀에 큰 수확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은 부담스러운 선발 등판이었을 텐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앞으로 더 큰 기대감을 보였다.

장현식은 “경기 초반 투구수도 많았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스스로 아쉽다. 다음 등판 때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며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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