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삼성 김태술…“만회할 기회가 생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1일 05시 45분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부진에 빠졌던 삼성 김태술은 11일 시작되는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부진에 빠졌던 삼성 김태술은 11일 시작되는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무릎부상 불구 4강PO 앞두고 부활 다짐

삼성 포인트가드 김태술(33)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평균 11.2점·5.9어시스트로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천재 가드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시즌 초반의 존재감도 사라졌다.

부진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까지 이어졌다. 김태술은 전자랜드와의 6강 PO 5경기 동안 평균 3.6점·1.8리바운드·2.6어시스트에 그쳤다. 공격은 둘째 치고,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이가 무릎이 좋지 않다. 출전시간을 조절해주고는 있는데, 경기력이 하루아침에 나아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6강 PO에서 김태술 대신 노장 주희정(40)을 중용해 효과를 봤다. 주희정은 6강 PO 5경기에서 평균 20분만 뛰고도 5.6점·1.4리바운드·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11일부터 시작되는 오리온과의 4강 PO(5전3승제)를 앞두고 포인트가드 활용을 놓고 고심 중이다. 삼성은 포워드 진영에선 오리온에 밀리지만, 국내 포인트가드 구성에선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김태술의 경기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주희정 홀로 오리온의 물량공세에 맞서야 한다.

김태술에게 4강 PO 출전은 KGC 시절이던 2012∼2013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오랜만에 나서는 무대인 터라 반드시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6강 PO 때 너무 못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동료들이 잘해서 4강 PO에 오르게 됐다. 무릎이 좋지 않지만, 이제 몸이 아프다는 말도 핑계일 뿐이다”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잘 준비해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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