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출전권 획득’ 최민정 “첫 올림픽 설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0일 05시 30분


여자 쇼트트랙대표 최민정.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쇼트트랙대표 최민정.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완벽한 스케이팅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9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날 경기 여자 1500m(34점)와 1500m 슈퍼파이널(34점)에서 1위에 오르며 68점을 획득했다. 전날 500m와 1500m에서 획득한 점수(68점)를 더해 136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5~6일 같은 곳에서 열린 1차 선발전에서도 4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총점 50점을 얻었고, 2차 선발전에서도 전 종목을 제패하며 1, 2차 선발전 종합순위점수 합계 100점 만점을 달성했다.

쇼트트랙 국내선발전은 웬만한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이미 세계최정상 자리에 오르며 빼어난 재능에 경험까지 쌓인 최민정에게 국내 적수는 없었다.

그는 이날 열린 1000m 결승에서 1분54초204로 우승해 종목별 점수 34점을 추가했다. 전날 1500m와 500m에서 1위를 차지하고 1000m에서도 우승해 종목별 점수 102점을 확보, 1500m 슈퍼파이널과 상관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만족이 없었다. 1500m 슈퍼파이널까지 2분26초76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전 종목을 석권했다.

최민정은 대회가 끝난 뒤 “아무래도 첫 올림픽이라 설렌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해 이번 대회를 많이 준비했다. 완벽한 성적까진 예상하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지난 시즌 파워를 보강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다음 시즌에 대비해 준비할 생각”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로써 2017~2018시즌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은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종합 3위 안에 들어 이미 평창행이 결정된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해 선발전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과 각각 2, 3, 4위에 오른 김아랑(한국체대), 김예진(평촌고), 이유빈(서현고)이 발탁됐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및 2017~2018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한다. 5위 이수연(서현고)은 월드컵 출전 자격만 얻게 됐고, 6위 노아름(전북도청), 7위 김지유(화정고)는 훈련 파트너 및 상비군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1, 2차로 진행된 선발전은 4개 종목별(500m·1000m·1500m·1500m 슈퍼파이널)로 1위 34점, 2위 21점, 3위 13점 등 순위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했다. 종합순위 1~50위에 1점 차이로 점수를 매긴 뒤 1, 2차 대회 종합순위점수를 합산해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목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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