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3명 마스터스 초대…김시우의 ‘아름다운 동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5일 05시 45분


김시우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특별한 동행’에 나선다. 3명의 골프 유망주를 초청해 1주일간 꿈과 희망의 ‘드림투어’를 함께한다. 김시우(왼쪽 2번째)가 3일 연습라운드에 앞서 유망주 이유석(왼쪽 끝), 배도홍(왼쪽 3번째), 박지원과 손을 맞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김시우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특별한 동행’에 나선다. 3명의 골프 유망주를 초청해 1주일간 꿈과 희망의 ‘드림투어’를 함께한다. 김시우(왼쪽 2번째)가 3일 연습라운드에 앞서 유망주 이유석(왼쪽 끝), 배도홍(왼쪽 3번째), 박지원과 손을 맞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대한통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1주일간 드림투어
한명에겐 ‘파3 콘테스트’ 직접 체험 기회도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특별한 동행을 한다.

김시우는 2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의 집 앞에서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후원사 CJ의 도움으로 고교 후배 배도홍(안양신성고2)을 포함한 골프 유망주 3명(박지원·이유석)을 마스터스로 초대해 꿈의 무대에 함께 서기로 했다.

김시우에게 꿈과 희망은 성장의 밑거름이었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고, 프로에 데뷔해선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꿈이 있었기에 고통도 이겨냈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PGA 투어 역사상 최연소(17세 5개월 6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꿈이 깨졌다. 나이제한이라는 덫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예상치 못했던 고난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2년이란 시간을 웹닷컴(2부) 투어에서 생활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시련을 맛봤다. 수도 없이 반복되는 예선탈락과 경쟁에서 밀려날 때마다 찾아오는 참담함은 고통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며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3년 만에 PGA 투어 무대를 밟으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그는 더 큰 꿈을 꿨다. 생존의 위협 속에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큰 기적을 이뤘다.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최연소(21세 1개월 24일) PGA 투어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그런 김시우와 3명의 골프유망주가 함께할 1주일은 꿈을 향해 동행하는 ‘드림투어’의 시작이다. 자신이 그랬듯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의미 있는 시간이다. 특히 그 중 1명은 5일(한국시간) 예정된 마스터스만의 특별한 축제 ‘파3 콘테스트’에서 김시우의 골프백을 메고 마스터스의 감동을 직접 체험한다. 김시우는 “내가 마스터스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꿈과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함께하는 후배들은 나보다 더 큰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희망의 첫 발을 함께 내딛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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