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모여든 중국팀 고민 덜은 김도훈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8일 05시 45분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꼬여버린 일정으로 단기전훈 고려했는데
중국팀들과 연습경기 위해 울산에 남기로


울산현대는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키치SC(홍콩)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르자마자 팀 재정비에 나섰다. 갑작스레 결정된 챔피언스리그 PO 출전으로 훈련 스케줄을 전면 수정하면서 경기력을 정상궤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이번 PO를 위해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2주 가량 단축했다. 연습경기도 원하는 만큼 소화하지 못한 채 조기 귀국했다. 이에 가능한 한 많은 실전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했다. 가까운 해외로의 단기전훈도 구상했다. 다행히 울산지역으로 전훈을 온 중국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 스케줄이 잘 잡힌 덕분에 다시 짐을 쌀 필요는 사라졌다.

울산에선 현재 이장수 감독이 지휘하는 창춘, 이임생 수석코치 겸 2군 감독이 있는 톈진이 훈련 중이다. 조만간 또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이 남해에서 울산으로 넘어올 예정이다. 울산은 이들과 번갈아가며 연습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3팀 모두 중국 슈퍼리그(1부) 소속으로 전력이 탄탄한 편이고, 외국인선수들의 수준 또한 높다. 오디온 이갈로(28·창춘) 같은 거물급 외국인선수들이 출전할지는 미지수지만, 울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짧게라도 전지훈련을 떠날까 고민하던 차에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온 중국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가 확정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면 선수들이 울산에 머물러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7일 “아시아쿼터로 공격형 미드필더 디미트리 페트라토스(24)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유망주 출신으로, 2010년에는 호주의 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최근까지는 호주 A리그(1부) 브리즈번 로어에서 뛰었다. 울산은 마지막 남은 외국인선수 1명은 스트라이커로 뽑을 계획이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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