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오렌지군단·김인식호 위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6일 05시 30분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우완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대표팀에 승선한다.

네덜란드야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밴덴헐크의 WBC 참가를 발표했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야구협회를 통해 “4강이 우리의 목표이며, 2013 WBC 보다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013년 1라운드에서 한국을 누르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네덜란드와 1라운드(3월6일 고척스카이돔 개막)에서 맞붙는 한국은 밴던헐크의 WBC 참가여부를 주목해왔다. 김시진 대표팀 전력분석팀장은 “KBO에서 2년,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간 뛴 밴덴헐크는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투수다. 1라운드에서 한국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릭 밴덴헐크. 사진제공|소프트뱅크 호크스 페이스북
릭 밴덴헐크. 사진제공|소프트뱅크 호크스 페이스북

시속 150km 이상 빠른 공이 위력적인 밴덴헐크는 2013~2014시즌 삼성에서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4년에는 13승4패 방어율 3.18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152.2이닝 동안 삼진 180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일본프로야구팀의 스카우트 공세 속 2015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고, 9승무패 방어율 2.52로 활약했다. 2016시즌에는 목 부상 속에 7승3패 방어율 3.84로 선전했다. 소프트뱅크와는 지난 시즌 중반 3년 12억엔에 연장 계약도 맺었다.

네덜란드는 이번 WBC에 젠더 보가츠(보스턴)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타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에이스급 투수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었지만 밴덴헐크가 그 역할을 맡게 됐다. 네덜란드는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의 합류도 독려하고 있어 2013년보다 훨씬 더 강해진 전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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