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0 꺾고 선두 올라서… 통산전적 열세에도 최근 7승 1패
인삼공사, 기업은행전 9연패 탈출
“요건 몰랐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톤(오른쪽)이 삼성화재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톤은 이날 13득점(공격성공률 75%)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 제공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이야기다. 두 팀은 올 시즌 맞대결을 벌일 때마다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만큼 대표적인 맞수로 꼽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무늬만 라이벌’에 가까웠다. 15일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총 73번 맞붙었는데 그중 46번을 삼성화재가 이겼다(승률 0.630).
지난 시즌 최태웅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 이 구도가 깨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5승 1패로 앞서며 프로배구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올해도 이전 두 차례의 맞대결 모두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3차전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0(25-20,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또 이날 승리로 승점 32점을 확보하며 대한항공(31점)을 밀어내고 선두로 나섰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주전 센터 최민호(28)가 뛰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될 걸로 예상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책임감을 발휘해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며 “순위 싸움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 (이기려면) 항상 새로운 걸(전술을)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걸로 이겼을 때 쾌감이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안방팀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0(25-17, 25-14, 27-25)으로 완파하고 맞대결 9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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