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줄인 가드 김선형 SK 2연패 탈출 이끌어

  • 동아일보

KCC 꺾고 공동 7위 점프

 번개 같은 돌파 능력을 갖춘 SK의 인기 스타 김선형.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불리는 그가 이번 시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8일까지 김선형은 득점 부문에서 평균 14.56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3위(전체 17위)를 달렸고, 어시스트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평균 6.75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한 공격력과 달리 경기 운영의 안정성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승부처에서 실책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최다인 평균 3.19개의 실책을 기록한 그는 평균 실책 수로는 전체 3위지만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9일 안방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6∼2017 KCC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선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이 16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한 SK는 KCC를 73-65로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쿼터에 1개의 실책을 범한 김선형은 이후 더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12득점을 몰아 넣었고, 4쿼터에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슛 2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김선형은 “가드인 내가 얼마나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개인 득점에만 욕심을 내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7승 10패가 된 SK는 LG와 공동 7위가 됐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KCC(5승 12패)는 9위에 머물렀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농구#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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