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송구홍 신임 단장 선임…선수 출신 단장 전성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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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1일 송구홍 운영총괄(48)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6년간 LG를 이끌었던 백순길 전 단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송 단장은 1991년 LG에 입단해 2000년 은퇴한 선수 출신이다. 그는 LG의 신바람 야구가 한창이던 1992년 3할 타율(0.304)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1993년에도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선수시절 '로보캅'이란 별명을 얻은 송 단장은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 '스마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석에서 공을 두려워하지 않아 1996년에는 22차례의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해태, 1999년 쌍방울을 거쳐 2000년 LG로 돌아왔고, 그해 은퇴했다. LG에서 수비와 주루 코치로 일한 뒤 2013년 운영팀장이 되면서 프런트로 변신했다.

송 단장의 취임으로 한국 프로야구 10개 팀 중 4개 팀의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채워졌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 김태룡 단장에 이어 지난달 박종훈 전 LG 감독이 감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단장 직에 올랐다.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현장과 프런트의 교감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모기업에서 내려온 단장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업적인 마인드로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현장과 적지 않은 갈등을 겪자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게 됐다. 한국 야구의 흐름이 프런트 야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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