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정조국이냐, ‘도움 1위’ 염기훈이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일 05시 45분


광주 정조국-수원 염기훈-포항 양동현-전남 박기동.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정조국-수원 염기훈-포항 양동현-전남 박기동.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 CMS와 함께하는 2016동아스포츠대상 D-5…프로축구 최고의 별은 누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 경쟁 치열
포항 양동현·전남 박기동·전북 이재성 등
올시즌 K리그를 빛낸 다크호스들도 쟁쟁


‘CMS와 함께하는 2016 동아스포츠대상’이 12월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다.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투표자로 나서는 권위의 상이다.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을 예상하는 시리즈를 마련한 가운데 네 번째 순서로 축구를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 염기훈(33)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2016시즌 성적을 토대로 후보를 추천했고, K리그 클래식 12개 팀에서 4명씩(주장·팀 내 최다득점·최다도움·최다선발출장) 총 4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항목이 겹칠 경우 차점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투표인단에 포함된 선수는 자신의 소속팀 동료 및 본인을 제외한 3명에게 1∼3위 표를 던졌다. 1위 표 5점, 2위 표 3점, 3위 표 1점을 부여해 최다득점자가 수상하는 방식이다. 또 투표인단의 개인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천 후보에 없는 선수들에게도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했고, 국내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선수와 해외파는 제외했다.

● K리그 득점-도움 양대산맥, 정조국-염기훈 빅뱅

올 시즌 클래식 득점 1위 정조국(32·광주FC)과 도움 1위 염기훈이 동아스포츠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 1월 FC서울을 떠나 광주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정조국은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서울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트렸다. 득점 부문 독보적 1위로 토종 스트라이커의 부활을 알린 정조국은 11월 8일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득점왕, 클래식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을 휩쓸었다. 동아스포츠대상 수상 경험이 없는 정조국은 올해 첫 수상을 노린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4골·15도움을 기록한 그는 2시즌 연속 클래식 도움왕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비록 수원삼성이 올해 부진한 경기력으로 강등 위기에 몰리는 등 K리그 리딩 클럽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염기훈은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는 데도 큰 힘을 쏟았다. 최근 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선 2-1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여전히 날선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동아스포츠대상 2연속 수상을 기대케 한다.

● 화끈한 공격 앞장선 양동현-박기동-이재성도 물망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인 양동현(30)도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양동현은 올해 클래식 32경기에서 총 13골을 낚았는데, 이는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다. 전체 득점 4위를 차지한 그는 이 부문 2위인 서울 아드리아노(17골)와 성남FC에서 뛰었던 3위 티아고(13골)를 제외하면 국내선수들 중 2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렸다.

8월까지 같은 클래식 팀 상주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공격수로서 주가를 한껏 높인 전남 드래곤즈 박기동(28) 역시 여느 후보자들에게 대적할 만하다. 입대 전 전남에서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상주에서만 25경기를 뛰며 9골을 뽑았다. 전남으로 복귀한 뒤에는 부상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득점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팀 주축 선수로서 입대 전과는 입지가 사뭇 달라졌다.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전북현대 이재성(24)도 형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이재성은 올해 클래식 32경기에서 3골·11도움으로 염기훈에 이어 도움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작성한 5개의 도움 기록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도 서서히 주축 멤버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최근 전북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에도 기여하는 등 올 한 해 한국축구의 미래라는 기대에 어긋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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