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샤페코엔시 전세기 추락, 상대 축구팀 “우승컵 양보하겠다” 경기대신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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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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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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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객기 추락 참사를 당한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와 경기를 앞두고 있던 상대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가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컵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결승전을 연하겠다고 밝혔으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비극을 겪은 팀과 우승을 다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30일 공식 홈페이지 CONMEBOL에 샤페코엔시에게 우승컵을 넘겼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관계자는 “최소한 우리 입장에서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우승팀은 영원히 샤페코엔시”라며 “이번 사고는 라틴아메리카 축구역사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12월 1일 샤페코엔시와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29일 콜롬비아를 향해 이동하는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경기가 열리기로 했던 시각 해당 경기장에서 샤페코엔시를 위한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연고지인 콜롬비아 메델린의 시장은 추모식을 개최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흰 옷을 입고 촛불을 들고 참석하라”고 밝혔다.

메델린시는 또 12월 1일 열기로했던 축제 행사도 12월 4일로 연기했다.

그런가하면 브라질 클럽들은 선수 임대를 비롯해 앞으로 세 시즌 동안 세폐코엔시가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 팀은 성명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밝혔다.

앞서 샤페코엔시팀을 태운 여객기는 29일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 맞대결을 위해 콜롬비아 메델린으로 향하다 추락, 탑승객 81명 중 76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 선수는 22명이었으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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