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선수, 삼성전기 떠나 요넥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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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넥스 “4주 군사훈련 마치면 입단식”… 5년 총액 수십억원 파격 대우 받을듯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8·사진)가 10년 동안 머물던 둥지를 옮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7일 “이용대가 소속팀 삼성전기와의 재계약협상이 결렬돼 팀을 떠나게 됐다. 요넥스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2006년 전남 화순실고 졸업 후 삼성전기에 입단한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윙크 왕자’라는 별명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 말 삼성전기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선수와 팀이 각각 제시한 조건에 차이가 컸다. 최근 삼성 계열 스포츠단의 예산 감축 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는 2012년 창단한 요넥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넥스 관계자는 “21일 병역 혜택에 따른 4주 군사훈련을 위해 입대한 이용대가 퇴소하면 최종 사인을 하고 입단식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하태권 요넥스 감독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대는 요넥스로부터 5년 장기 계약에 계약금, 인센티브, 광고모델료 등을 합해 총액 규모 수십억 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요넥스는 일본 본사가 진행하고 있는 ‘레전드 비전’ 프로그램에 이용대를 합류시켜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며 배드민턴 보급 활동 및 제품 홍보, 광고 모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린단(중국), 리충웨이(말레이시아), 페테르 가데(덴마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대는 중국, 동남아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다만 이용대가 다른 스포츠 의류 업체와 계약이 된 상태여서 이중 계약 문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용대#요넥스#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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