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다시 각자의 전장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기성용-손흥민-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기성용-손흥민-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내년 3월 중국 원정까지 소속팀 복귀
곽태휘·홍철은 FA컵 결승서 적으로


올해 축구국가대표팀의 일정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23명의 태극전사들은 이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전투에 나선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의 6차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을 재개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각자의 리그에 본격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됐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 손흥민(24·토트넘) 등이 몸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11라운드,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29·도르트문트) 등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10라운드까지 진행됐다.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유럽 빅리그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중이다.

이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을 마친 국내파 선수들 역시 열띤 11월을 보낼 전망이다. 권순태(32), 이재성(24) 등 대표팀 내 가장 많은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은 19일 알 아인(UAE)을 홈으로 불러들여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을 놓친 전북은 아시아 정상을 밟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하루아침에 적이 되기도 한다. 대표팀에서 함께 풀백을 이루며 손발을 맞췄던 FC서울 곽태휘(35)와 수원삼성 홍철(26)은 27일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클래식 챔피언에 이어 FA컵까지 시즌 2관왕 등극을 노리고 있고, 수원삼성은 클래식 하위권에 머무르며 남긴 아쉬움을 FA컵 우승을 통해 만회하고자 한다.

지난 3개월간 태극전사들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기쁨과 좌절의 시간을 반복했다. 이제 또 다시 각자의 위치에서 전투태세를 단단히 갖춰야 할 태극전사들이다.

상암|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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