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복귀, 12월로 연기…“아직 준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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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1·미국)의 복귀가 12월로 미뤄졌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 출전을 선언했던 우즈는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민 끝에 아직 PGA투어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필드를 떠난 우즈는 세이프웨이오픈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대회를 사흘 앞두고 돌연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우즈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정신력도 강한 상태다. 그러나 경기력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12월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는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올해 US오픈(6월) 등을 앞두고도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가 포기했다. 미국 언론은 우즈가 복귀를 망설이는 것이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우즈는 지난해 세 차례 8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복귀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즈가 후원사들을 붙잡기 위해 성급하게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우즈의 복귀 소식에 입장권 판매량이 예년보다 두 배 늘어나 웃음꽃이 피었던 세이프웨이오픈은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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