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남-상주… 아! 성남-광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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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라운드 상하위 리그 희비 갈려
전남, 제주에 패했지만 5위 유지… 상주, 전북과 비겨 6위로 ‘막차’
성남-광주는 하위리그로 떨어져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정규 라운드 마지막 날인 2일 경기 전까지 남아 있던 스플릿 라운드 상위 리그행 티켓 2장은 전남과 상주가 챙겼다. 정규 라운드(팀당 33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상위, 7∼12위는 하위 리그로 나뉘어 따로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가 15일부터 열린다.

 전날까지 승점 43으로 5위이던 전남은 2일 제주에 0-2로 져 승점 추가에 실패했지만 상위 리그 진출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하던 상주와 성남,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해 5위를 유지했다. 전북과 1-1로 비긴 상주는 승점 42로 6위를 지켜 상위 리그행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남과 상주가 상위 리그에 진출한 것은 스플릿 라운드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전날까지 상주와 승점이 같았던 성남과 광주는 이날 모두 패해 하위 리그로 떨어졌다.

 구단 스카우트가 돈으로 심판을 매수한 데 따른 징계로 승점 9점이 깎인 선두 전북은 징계 후 첫 경기에서 무승부로 연속 경기(33경기·18승 15무) 무패 기록을 이어갔지만 2위 서울에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서울은 광주를 2-1로 꺾고 승점을 57로 늘리면서 전북(승점 60)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전북이 징계를 받기 전까지 두 팀의 승점 차는 14점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상주전에 앞서 “리그 우승도 불투명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 구단과 선수들이 이번 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때가 되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겠다. 징계는 구단이나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해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진철 감독의 후임으로 포항 지휘봉을 잡은 최순호 감독은 성남을 4-1로 꺾고 12년 만의 친정팀 사령탑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플릿 라운드 제도 도입 후 처음 하위 리그로 떨어진 명문 클럽 수원은 지역 더비 수원FC와의 안방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5로 패하면서 내년 시즌 1부 리그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10위 수원(승점 37)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 수원FC(승점 33점)와의 격차가 4점으로 좁혀졌다. 경기 후 수원 팬들은 경기장 로비에서 “단장 사퇴”를 외치면서 1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열린 6경기에서는 모두 26골이 터져 K리그 클래식 단일 라운드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k리그 클래식#전남#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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