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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로 살던 역도 윤진희, 은퇴 3년만에 다시 바벨 잡은 계기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8-08 10:19
2016년 8월 8일 10시 19분
입력
2016-08-08 09:06
2016년 8월 8일 09시 0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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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희 선수가 남편 원정식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하늘이 도와주셨다. 말도 안 되는 메달을 땄다"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역도 여자 53㎏급에서 극적으로 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감격에 겨운 듯 눈시울을 붉혔다.
윤진희는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를 기록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위에 그치는 듯 했던 윤진희는 인상에서 10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에 오른 리야쥔(중국)이 용상 1~3차시기를 모두 실패,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땄다.
은퇴 3년 만에 다시 바벨을 잡아 얻어낸 갑진 결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5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성기를 이끌던 윤진희는 2012년 초 현역에서 물러났고,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과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보냈다.
두 딸을 얻고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살던 윤진희는 3년 만인 지난해 다시 바벨을 잡았다. 남편 원정식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69kg급에서 용상 183kg을 들다가 오른 허벅지에 큰 부상을 당한 것이 계기였다.
1년 이상 재활에 매진해야 하는 남편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윤진희는 다시 바벨을 손에 잡았다.
윤진희는 "남편이 재활하면서 바닥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둘이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정상으로 올라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3년을 주부로 보내는 사이, 나이는 많아지고 체력은 떨어졌다. 은퇴 전 세계랭킹 2∼3위의 '강자'로 꼽히던 윤진희의 세계랭킹은 25위까지 떨어졌고, '전성기' 기량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올림픽을 목표로 한창 구슬땀을 흘리던 중 오른 어깨 부상이 찾아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윤진희에게는 괴로운 시기였다.
그러나 윤진희는 '기적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8년 만에 값진 올림픽 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남편 원정식은 윤진희의 메달이 확정되자 방방 뛰며 기뻐했다.
윤진희는 9일 남자 69㎏급에 나서는 남편 원정식 응원에 나선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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