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준우승’ 상승모드 김시우…메이저대회까지 분위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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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김시우. 스포츠동아DB
김시우. 스포츠동아DB
28일 PGA챔피언십 출전…“후회없는 경기” 다짐

“조금씩 감이 좋아지고 있다. 메이저대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준우승의 상승세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까지 이어가겠다며 자신을 보였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RTJ 트레일 그랜드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에서 애런 배들리(호주)와 연장 4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첫 우승을 놓쳤다. 다 잡았던 우승이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큰 힘이 됐다.

작년 10월 시즌을 개막한 PGA 투어는 앞으로 5개의 정규투어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김시우의 활약은 100점 만점이다.

2012년 Q스쿨을 통해 PGA 입성에 성공했지만 나이제한(만 18세)에 걸려 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시우는 올해가 루키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1차 목표는 내년 시드 유지였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선 김시우는 시드 확보를 넘어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페덱스랭킹 45위, 세계랭킹 118위로 기대를 훌쩍 뛰어 넘고 있다.

상승세의 힘은 적응을 마친 퍼트다. 김시우는 드라이브와 아이언, 벙커샷 등에 비해 퍼트가 약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4∼5m 거리에 붙여 놓고도 버디를 만들어내는 확률이 떨어져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하면서 PGA 투어의 다양한 그린에 어느 정도 적응을 끝냈다. 무엇보다 3퍼트가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타수를 지키는 능력도 좋아졌다. 바바솔 챔피언십에는 2라운드 7번홀부터 4라운드 17번홀까지 47개 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덕분에 시즌 초반 150위권 밖이던 평균 퍼트 순위도 최근 84위(홀 당 1.768개)까지 끌어올렸다.

김시우의 다음 목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7월28∼31일)이다.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지은 김시우는 처음 출전하게 될 메이저대회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며 다짐하고 있다. 김시우는 21일부터 RBC캐나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전초전을 치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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