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GK 김동준 활약…성남 ‘일석이조’ 효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성남 김동준은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리우행이 유력하다. 스포츠동아DB
성남 김동준은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까
지 전 경기에 출전해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
종예선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리
우행이 유력하다. 스포츠동아DB
23세 이하 규정 준수 + 골문 강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성남FC는 골키퍼 자리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난 시즌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박준혁(29)이 군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오히려 골키퍼 자리가 강해졌다. 신인 김동준(23)의 활약 덕분이다.

김동준은 성남 입단 전부터 ‘준비된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이기도 한 그는 이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뽑진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김동준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확실해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부터 주전 수문장으로 나선 김동준은 13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이 매 경기 최소 1명의 23세 이하 선수를 출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23세 이하 선수가 부족한 성남은 김동준을 출전시키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골문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동준은 12일 선두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허용했지만, 3∼4차례에 걸친 선방으로 팀이 승점 1점(2-2 무)을 추가하는 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이처럼 김동준이 매 경기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성남 김학범(56) 감독의 기준은 엄격하다. 김 감독은 “김동준이 신인임에도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김동준은 신인이기 이전에 올림픽대표다. 올림픽대표팀 골키퍼라면 지금과 같은 활약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김동준이 여러 차례 선방을 한 덕분에 우리 팀의 실점이 줄어들기는 했다”며 새내기 골키퍼의 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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