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비결? ‘소수정예 13기‘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김도휘-김민중-김태용-박성민-최진혁-이진휘-이진우-오재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도휘-김민중-김태용-박성민-최진혁-이진휘-이진우-오재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지도 낮지만 올해 기량 급성장
오재빈 6승·김도휘 3승 등 활약


“경정의 고배당을 노리려면 막내 13기를 주목하라!”

경정의 막내 기수 13기가 떠오르고 있다. 13기는 올해로 데뷔 3년차의 ‘병아리 기수’다. 인원도 많지 않다. 김도휘(31) 김민준(28) 김태용(30) 박성민(31) 오재빈(28) 이진우(28) 이진휘(30) 최진혁(32) 등 8명이다. 1기 31명과 2기 21명, 4기 12명, 11기 14명 등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적다. 나머지 대부분 기수가 9명임을 감안하면 소수다.

오재빈, 김도휘, 김태용 등 13기 막내들의 반란

최근 막내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 시즌 13기의 활약은 경정 최대의 ‘사건’이다. 2015시즌에는 14승을 거둔 김민준을 제외하고 13기의 활약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예년에 비해 한층 입상 빈도를 높여 가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재빈이다. 오재빈은 벌써 시즌 우승 6회, 준우승 5회를 거두며 13기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김도휘도 빼놓을 수 없다. 치고 나오는 기세가 만만찮다.

김도휘는 지난주 2승을 추가하며 시즌 우승 3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시즌 2승만을 거뒀던 이진휘도 현재 우승 4회, 준우승 6회로 작년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태용도 지난주 열성 모터로 인해 고전했지만 최근 들어 매회차마다 입상하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플라잉을 해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박성민이나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최진혁의 부진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3기 막내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 기본기 탄탄하고 좋은 시설서 훈련해 기술도 뛰어나

13기들이 연어처럼 치고 올라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13기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점이다. 영종도 훈련원이라는 좋은 시설에서 오랜 기간 합숙훈련을 실시해 개인 선회 능력과 스타트 능력이 기존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다만 실전 경험부족으로 경합 상황에서 선배 기수들이 거칠게 밀고 들어올 경우 쉽게 밀린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을 쌓고 신인급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만 갖게 된다면 언제든 급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선 12기 유석현도 데뷔 3년차인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점을 감안한다면 13기 선수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스타급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 시즌 도입된 기획편성 제도도 13기 선수들에게 불리하지 않다. 대부분 1명의 강축을 놓고 엇비슷한 전력의 선수들을 후착 경합 양상으로 편성하는 경우가 많아 호성능 모터를 배정받게 된다면 후착 입상 정도는 얼마든지 욕심 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아직 13기 선수들이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대체로 높은 배당을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배당 공략을 노린다면 13기 선수들을 주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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