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컷 탈락 위기…메이저 4연패 사실상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1일 09시 51분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박인비(28)가 부상 후유증에 따른 샷 난조에 시달리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로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년 연속 우승도 사실상 무산됐다.

박인비는 1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로 8타를 잃었다. 전날 1오버파 72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1타를 기록해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날 왼손 손가락 통증이 심해지면서 공이 오른쪽으로 당겨지는 등 샷 불안에 시달렸다. 박인비는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도 부상으로 1라운드만 마친 뒤 기권하기도 했다.

4월 롯데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뒤 최근 5라운드 연속 오버파 스코어로 흔들린 박인비는 “후반 들어 스윙의 리듬을 잃었다. 스윙이 제대로 안 돼 속상하다”고 아쉬워했다. 오랜 부상으로 박인비의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박인비는 2주 전 볼빅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팀과 상의해 보겠다.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같은 조에서 2라운드를 치른 전인지와 장하나는 나란히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로 마쳤다. 이날 전인지는 2오버파 73타를 쳤으며 장하나는 1언더파 70타를 적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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