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8언더 폭발…시즌 2승 기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7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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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사진제공|KPGA
최진호. 사진제공|KPGA
넵스헤리티지 2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단독선두
52세 신용진 KPGA 최고령 우승 눈독…3타 차 2위
김봉섭, 허인회 등 우승경쟁 뛰어들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2016(총상금 4억원+α)의 우승경쟁이 불붙었다. 최진호(33·현대제철)가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베테랑 신용진(52)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27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안개로 인해 2시간 45분 지연되면서 27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리더보드 맨 꼭대기는 최진호의 차지였다.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치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최진호는 프로 데뷔 11년 만에 목표였던 다승을 눈앞에 뒀다. 2005년 데뷔해 통산 5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한번도 한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진호는 첫 승 직후 “올해는 꼭 다승을 해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을 정도로 기록을 의식했다.

선두로 나선 최진호는 침착했다. 경기 뒤 “우승 찬스가 왔기에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면서 “시즌 첫 승 이후 퍼트가 안돼 자신감이 약간 떨어져 있었다. 어제 허인회 선수가 ‘퍼트할 때 모션이 크고 느려져서 그런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오늘 퍼트가 잘 된 것은 허인회 선수의 덕분이다. 잘 준비해서 유리한 위치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최진호의 뒤를 바짝 쫓는 신용진은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며 3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신용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 52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대회가 끝나는 날 만 51세8개월25일이 돼 최상호가 2005년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50세4개월25일을 뛰어 넘게 된다. 프로 통산 8승을 올린 신용진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오픈을 마지막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진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후배들에게 폐 안끼치고 대회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며 베테랑답게 완급을 조절했다.

이 밖에 8월 결혼을 앞둔 김봉섭(33·휴셈)과 상무 돌풍의 주역 허인회(29·JDX상무골프단)는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한편 다음날로 미뤄진 2라운드 잔여경기는 28일 오전 6시30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홍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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