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9% “박태환 올림픽 출전 찬성”…정치권도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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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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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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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잃은 ‘마린보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박태환 구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태환 선수의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찬성한다(매우 찬성 42.0%, 찬성하는 편 28.9%)는 의견이 70.9%, 반대한다(반대하는 편 15.2%, 매우 반대 6.5%)는 의견이 21.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4%에 그쳤다.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60세 이상(찬성 82.8%, 반대 11.7%)에서 찬성 여론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여성(찬성 74.1%)이 남성(67.6%)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1%)와 유선전화(39%)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국민 여론에 민감한 정치권도 ‘박태환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사의 과실 판명이고 세계연맹에서도 문제 없다는 결론인데 왜 우리 수영연맹에서 발목을 잡는지?”라며 “수영연맹의 결단을 바라며 어쩌면 국민이 수영연맹 발목 잡을 수도 있다”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실패와 좌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박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는 글로 그의 국가대표 복귀를 기원했다.

여권 인사 중 친박 핵심으로 통하는 유정복 인천 시장은 전날 박태환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박태환이 최근 동아수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속죄의 진정성을 증명했다”며 “선수 스스로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달 2일 FINA로부터 받은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가 풀렸지만 ‘약물 등에 대한 징계 만료 이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때문에 “이중징계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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