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승리 오리온 ‘챔프전 우승 확률 100% 잡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5일 21시 06분


코멘트
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2·3차전과 달리 40분 내내 시소게임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오리온 승리
KCC에 뼈아팠던 하승진의 파울 아웃
챔프전 5차전은 27일 전주서 열려


오리온이 1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승부처가 된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94-8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마크해 꿈에 그리던 우승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두 팀의 챔프전 5차전은 27일 오후 2시 전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챔프에서 4차전을 승리를 통해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KCC 추승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리온이 이번 시리즈 들어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3점슛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최대한 경기 페이스를 늦출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리 공격도 패턴을 많이 활용하는 등 공격제한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3차전을 통해 수비가 효과가 있어 크게 바꾸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이 일찍 승부 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끝까지 집중하면 오늘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는 KCC가 준비한대로 흘렀다. KCC는 1쿼터 시작부터 철저하게 공격 패턴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 템포를 늦췄다. 안드레 에밋(29점)에게 집중된 공격이 패턴을 통해 분산되면서 성공률도 높아졌다. 그 덕분에 1쿼터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6-10으로 뒤졌고, 3점슛 3개를 허용했지만 22-23으로 시도게임을 펼칠 수 있다. 2~3쿼터도 비슷했다. KCC가 경기 페이스를 늦춰 오리온은 장기인 스피드가 줄었다. 그 덕분에 2~3차전에서 2~3쿼터에 큰 점수차로 뒤진 KCC는 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

66-64, 2점차 오리온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 두 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4분36초를 남기고 오리온이 79-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CC 에밋이 연속 4점을 넣어 시소게임이 됐다. 경기가 치열한 양성으로 접어들면서 파울도 많아졌다. 경기종료 2분39초전에서는 오리온 김동욱(16점)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경기종료 1분 54초를 남기로는 KCC 전태풍(11점)도 5번째 개인 파울을 범했고, 경기 종료 1분22초전에는 하승진(9점) 마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KCC는 하승진이 빠진 게 뼈아팠다.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81-85, 4점을 뒤진 KCC는 공격에 나서 골밑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하승진 대신 투입된 정희재가 이를 실패했다. 게다가 KCC는 이어진 수비에서 오리온 최진수(9점)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은 47.2점. 7점차는 3번의 공격이 필요하다. KCC가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