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 마음먹은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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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프전 현대캐피탈에 2연승… 1승만 더 하면 2년 연속 챔피언에

정규리그 챔피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은 문자 그대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현대캐피탈에 3-0(25-18,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1승만 더 거두면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포스트시즌 9연승을 이어간 OK저축은행은 이날 모든 세트에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8점)에 먼저 도달했고, 그 뒤로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강점인 서브에서 5-2로 앞섰고, 현대캐피탈의 주특기인 블로킹에서도 7-4로 우위를 보였다.

OK저축은행에서는 에이스 시몬(29)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송명근(23)은 13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 창단 때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센터 한상길(29)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점(공격 성공률 85.7%)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모든 선수가 상대 팀에서 보면 얄미울 만큼 잘해줬다. 3차전 때도 미치도록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해 몸이 굳었다”고 평했다.

이전까지 챔피언결정전이 5전 3선승제로 열렸을 때 먼저 2승으로 앞서간 팀이 나온 건 다섯 번이었는데 다섯 번 모두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정상을 차지했다.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OK저축은행의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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