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부상’ 고의성? 팬들 갑론을박, 장하나에 진실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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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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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장하나 “전인지에게 미안”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골프 팬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마친 전인지와 장하나(24.비씨카드)는 1일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 중이던 전인지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다.

짐 가방 하나가 전인지 쪽으로 떨어진 것. 장하나의 가방이었다. 전인지는 MRI 촬영 결과 꼬리뼈 척추 부근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사고 후 두 선수의 가족이 공개된 장소에서 한참 동안 목소리를 높여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인지 측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고의성이 있는 게 아니냐”고 했고, 장하나 측은 “장하나의 신발 끈이 풀려 있어 아버지가 끈을 묶으라고 말하는 사이 가방이 굴러 떨어진 우연한 사고다. 사과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팬들이 워낙 많고 열성적이라 사건은 더욱 일파만파 번졌다. 전인지의 일부 팬들은 리우올림픽 출전 경쟁 때문에 ‘고의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LPGA속담 신발 끈 고쳐 매자 캐리어 날라 간다, 공항에서 신발 끈 고쳐 매지 말자”(level02cfc_***), “골프는 신사운동인데 아무리 우승을 해서 기쁘더라도 자신들 때문에, 출전도 못했는데 춤추는 세리머니는 자제해야 한다”(야스****), “장하나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장진요" 결성을 촉구합니다”(lid****)

반면, “스포츠 대중문화에선 그냥 즐기고 싸움은 정치판에 들어가서 싸우라”(l02ljgk****)며 비난 자제를 촉구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결국 장하나가 공개 사과를 했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챔피언스 우승 직후 현지에서 마니아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굉장히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합에서 (전)인지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앞으로 LPGA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 전인지도 빨리 완쾌돼 좋은 모습으로 투어를 뛰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전인지와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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