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년 최대 400만 달러…“방망이 하나 들고 마이너 계약, 무협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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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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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년 최대 400만 달러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동아닷컴 자료사진)
이대호 1년 최대 400만 달러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동아닷컴 자료사진)
이대호 1년 최대 400만 달러…“방망이 하나 들고 마이너 계약, 무협소설 같다”

이대호(34)의 도전 정신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대호는 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대호는 1년 400만 달러(약 48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옵션을 달성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 대접을 받던 슈퍼스타다. 이전 소속팀 일본 스포트뱅크 호크스에 남았다면 2015년 연봉 5억엔(약 51억 원)이 보장된 상태였다. 게다가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엔(약 184억 원)의 장기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돈 대신 꿈을 택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더 적은 연봉을 받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

국내 야구팬들은 4일 시애틀 구단의 공식 발표를 접한 후 이대호를 다시 봤다며 그의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상상도 못 할 일”, “한국 일본 리그 평정하고 방망이 하나 들고 마이너계약. 무협소설 같다 파이팅” 등 응원글이 많다.

한편 시애틀 구단은 이날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그를 포수 스티브 레루드와 함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이대호가 시애틀과 계약 기간 1년에 최대 400만 달러에 입단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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