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쿠웨이트 몰수패 결정…슈틸리케호 亞최종예선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5일 05시 45분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2차 예선 마지막 쿠웨이트전 취소 가능성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때 아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쿠웨이트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미얀마의 2차 예선 경기에 대해 쿠웨이트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2차 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가 자격정지 처분 중이라는 이유로 경기를 불허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한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FIFA는 최종적으로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미 2차 예선 6경기를 소화하며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전승(23득점)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18점으로 G조 1위에 올라있다. 현 2위인 쿠웨이트(3승1무2패·승점 10)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에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몰수패 전까지 3경기를 남겨뒀던 쿠웨이트가 전승을 거둘 경우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1위를 내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은 2차 예선의 목표였던 최종예선행 티켓을 조기에 확정함에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3월 레바논(24일), 쿠웨이트(29일)와의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리지 않을 경우, 마지막 경기는 하지 않고 승점을 챙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러시아행 티켓을 다툴 최종예선은 8월부터 시작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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