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한국계 모터스포츠 유망주 “F1 진출 눈 앞에”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19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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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모터스포츠 유망주  잭 에이큰(19·Jack Aiken)이 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계 모터스포츠 유망주 잭 에이큰(19·Jack Aiken)이 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뮬러 1(Formula one) 등용문으로 꼽히는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의 올 시즌 챔피언 잭 에이큰(19·Jack Aiken)이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스코트랜드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F1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는 잭 에이큰 한국 방문 기자회견이 열렸다. 잭 에이큰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 2013년까지 10년동안 카트 시합에 나서 세계 챔피언(로탁스컵)을 지내고 유망주들의 격전지로 향했다. 이듬해 포뮬러 르노 유럽컵에서 우승한 뒤 올해엔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도 거머쥐었다. 잭 에이큰은 “경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견뎌내는 편”이라며 “또한 재빠르게 기회를 포착하고 한 번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잭 에이큰은 모터스포츠 인기가 높은 해외에서 한국 알리기 일등공신이다. 그는 3년 전부터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한국 이름인 ‘한세용’과 ‘태극기’를 자신의 경주차에 꼬박꼬박 달고있다. 잭 에이큰은 “부모님 덕분에 두 가지 문화를 접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잭 에이큰의 최종 목표는 F1 입성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F1 무대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대회 중 하나를 타진하고 있다. 보통 F1 이전 단계로 꼽히는 대회는 시니어 포뮬러 3.5가 대표적이다. 우선 경주차가 F1과 비슷해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것. 이와 함께 GP3도 고려 대상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보다 F1에 보다 더 근접한 GP2 출전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모터스포츠는 변화가 빠르기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상황에 맞게 나에게 가장 유익한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F1 드라이버가 되겠다”며 “F1에 관심있는 한국 선수나 관계자들이 나와 함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ㅣ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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