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모델’ LPGA투어 유망주 앨리슨 리 “한국 대회 기대 커”

김종석 기자 입력 2015-10-13 16:35수정 2015-10-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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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좀 하겠다고 했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살짝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174cm의 훤칠한 키에 뛰어난 미모를 지녀 ‘필드의 모델’로 불리는 그도 수줍음을 탔다. 15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다.
13일 대회 장소인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만난 그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기대가 크다. 늘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달 한국투어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공동 수석으로 합격한 앨리슨 리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18위(61만 달러)에 올라 있다. 연초 483위였던 세계 랭킹은 26위까지 솟구쳤다. 가는 곳 마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늘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려고 한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도 잘 응하는 편이다. 좋은 이미지로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는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이민지 등 뛰어난 한국(계) 신인들이 많다. 앨리슨 리는 “우수한 동기들이 많지만 경쟁자라기보다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앨리슨 리는 한국어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화현이란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그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일을 하셔서 열 살까지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는 어릴 때만 써서 기초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지난 학기 휴학을 했다 이번 학기 복학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다음주부터 3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고 골프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좋다. 꼭 졸업할 것이다. 대회 때도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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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 넘치는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앨리슨 리는 최근 눈물로 화제를 뿌렸었다. 지난달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국 팀으로 참가한 그는 유럽 팀의 수잔 페테르센과 컨시드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킨 뒤 흐느꼈던 일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그 얘기를 꺼내자 앨리슨 리는 “뜻하지 않게 힘든 감정을 겪었다. 페테르센과 그 후 따로 만났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우리 둘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이젠 잊고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라는 앨리슨 리는 “어제 김포 아웃렛 매장을 2시간 동안 둘러본 뒤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인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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