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명사수 김청용 월드컵 첫 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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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사격 2관왕에 오른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18·흥덕고)이 첫 출전한 월드컵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청용은 1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2015 국제사격연맹(ISSF) 가발라 월드컵사격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99.0점으로 1위를 차지해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과 13번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쿼터를 안겼다.

본선 1위(582점)를 차지한 김청용은 결선에서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8명이 8발을 사격한 결과와 이후 2발씩 사격한 결과를 토대로 최하위가 순차적으로 탈락하는 결선에서 김청용의 순위는 ‘7→6→5→4→3→2→1’이었다. 탈락자가 선정 될 때마다 위기를 겪었다는 얘기다. 김청용은 2발을 남기고 1위 블라디미르 이사첸코(카자흐스탄)에 0.7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19번째 발에서 이사첸코가 7.8점으로 실수 한 사이 9.5점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20번째 발에서 10.5점(이사첸코 9.6점)을 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0m 권총(11일)에서 동메달을 딴 김청용은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하나의 세계대회에서 2개의 개인전 메달을 딴 선수는 진종오(36·kt)에 이어 김청용이 두 번째다. 3월 한화갤러리아사격단과 입단 계약을 맺은 김청용은 ISSF 인터뷰에서 “내 꿈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이다. 지금까지 그 꿈에 50% 다가선 것 같다”고 밝혔다. 10m 공기권총을 끝으로 대회를 마친 그는 “이번 경기에 혼신을 다해 집중했다. 이제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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