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꿈나무 부모는 스포츠스타? 물려받은 ‘유전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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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세계적인 골퍼 대열에 오른 요인 중 하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운동 신경이다.
안병훈 외에도 부모로부터 운동 유전자를 타고 난 골프 선수는 적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윤희-조윤지 자매가 대표적이다. 한국 골프 역사상 최초의 자매 프로 골퍼인 이들의 부모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씨다.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조은지는 요즘도 종종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김용희 프로야구 SK 감독의 아들 김재호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재호는 초등학교 때 전지훈련을 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다가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3번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1980년대 해태 강타자 출신인 원광대 김준환 감독의 딸 김상희와 축구스타 고정운의 딸 고아라는 KLPGA 멤버다. 김호철 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 김준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뛰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여자 국가대표 출신인 임경숙 씨다.
김용희 감독은 “아무래도 공을 맞히는 데는 운동선수 자제들이 일반인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재호도 어릴 적엔 야구를 잠시 했었다. 그러다 골프장에 몇 번 따라가더니 재미를 붙이고 정말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혁-한희원 부부의 아들 대일 군(8)은 차세대 골프 스타로 커갈 꿈나무다. 손혁 넥센 투수코치는 LG 에이스 출신이고, 한희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뒤 최근 은퇴했다. 손 코치는 “대일이가 운동 신경이 좋다. 야구와 골프 중 본인이 더 좋아하는 운동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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