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이틀 리드오프 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5일 05시 45분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KC 벤투라 158km 강속구 통타 ‘시즌 5호’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타율 0.224
13연속경기 안타 행진…텍사스 5-2 승리

한 번 불이 붙자 그야말로 활활 타오른다. 텍사스 추신수(33)가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하며 13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펼쳤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0-0으로 맞선 1회말 첫 타석부터 선제 우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캔자스시티의 오른손 강속구 선발투수 요르다노 벤투라와 맞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B-2S서 6구째 시속 158km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벼락같이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벤투라는 추신수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최소 153km를 넘는 직구 6개를 연속으로 던졌지만, 오히려 노련한 추신수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했다. 전날과 똑같은 상황에서 나온 2연속경기 아치. 추신수의 시즌 홈런은 5개로 늘었다. 개인통산 16번째 1회 선두타자 아치다.

추신수는 또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도 벤투라의 초구 직구(154km)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친 것을 포함해 4연속경기 멀티히트다. 2일 오클랜드전 이후 13경기째 연속안타를 치고 있는 추신수는 이 기간 동안 벌써 5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이후 4회말 1사 3루서 2루수 땅볼로 시즌 16번째 타점을 올렸고, 7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하루 만에 다시 0.214에서 0.224로 1푼 더 올라갔다.

추신수에게는 그야말로 ‘약속의 5월’이다. 4월을 타율 0.096으로 마감하면서 악몽 같은 한 달을 보냈지만, 5월 들어 타율 0.345에 4홈런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타자 가운데 최장경기 연속안타도 이어가고 있다.

팀도 추신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의 결승타점과 3번타자 프린스 필더의 2점홈런(2회·시즌 4호)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추신수가 리드오프로 복귀한 이후 텍사스의 성적은 7승3패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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