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차기 감독, 토마스 투헬 유력·폴 램버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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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6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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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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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위르겐 클롭(48)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자연스럽게 차기 사령탑 후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독일 언론은 토마스 투헬(42) 전 마인츠 감독을, 영국 언론들은 폴 램버트(46) 전 아스톤 빌라 감독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현재까진 투헬 감독에 무게추가 쏠린다. 독일 매체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투헬 감독에게 연봉 500만 유로(약 57억원)에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최근까지 함부르크행이 점쳐졌지만 15일(한국시간) 함부르크가 브루노 라바디아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하면서 투헬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09년 박주호와 구자철의 소속팀 마인츠에서 첫 감독직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만년 중하위권팀을 2010/11시즌 5위, 2013/14시즌 7위로 끌어올리며 ‘차세대 클롭’이란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타구단과 불법 접촉한 사실이 발각돼 자진 사퇴했고 이후 무직으로 남아있다.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슈테판 에펜베르크는 “투헬만이 클롭을 대체할 수 있다”며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를 잘 아는 투헬과 계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램버트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좀 더 각별한 사이로 통한다. 램버트 감독은 현역시절 도르트문트에서 1997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주역이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상대 유벤투스의 지네딘 지단을 압도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클롭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두 사람은 2004년 독일에서 코치 라이센스를 취득할 당시 동기생이다.

2012년 여름부터 아스톤 빌라를 지휘했던 램버트 감독은 지난 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후 독일에 머무르며 새로운 감독직을 찾고 있다.

최근 램버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축구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도르트문트는 선수로서 큰 성공을 거둔 곳”이라고 말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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