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첫 등판, 2이닝 퍼펙트…최고 149㎞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3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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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첫 시범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빼앗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후 경미한 부상으로 팀 훈련에 불참해 등판 일정이 미뤄졌던 그는 호투로 주위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개막전 멤버로 치러졌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전국 중계를 고려해 양 팀 모두 주전급 멤버로 라인업을 꾸린 것. 시범경기는 내셔널리그 팀간 경기도 지명타자제로 치러진다.

류현진은 첫 타자로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중견수 윌 마이어스를 상대했다. 직구를 3차례 파울로 걷어낸 마이어스는 시속 130㎞ 변화구였던 9번째 공을 때려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로 상대한 옛 동료 맷 켐프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공 15개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도 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샌디에이고 클린업히터 저스틴 업튼을 맞아 볼카운트 3-0으로 몰렸지만 시속 147㎞짜리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를 끌어냈다. 업튼은 볼카운트 3-1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시속 134㎞)에 크게 헛스윙을 했다. 류현진은 지명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첫 삼진을 낚은 뒤 다음 타자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9㎞였고 느린 커브는 115㎞로 측정됐다. 스트라이크는 22개로 안정된 제구력까지 보였다.

선발 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의 제임스 실즈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으며 역투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 초 작 피터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린 LA 다저스가 1-0으로 승리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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