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한항공 ‘봄 배구’ 간절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8일 03시 00분


3위 한전과 승점차 각각 7점,10점… 승점차 3 이하로 좁혀야 준PO 진출
여자 1, 2위 도로공사-현대건설… 승점 5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봄 배구’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당 남은 경기는 6∼8경기.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봄 배구’ 희망고문?

남자부에서 남은 문제는 준플레이오프가 벌어질 것이냐다. 3,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17일 3위 한국전력(19승 11패·승점 53)이 4위 현대캐피탈(14승 15패·승점 46)에 패하며 승점 차는 7로 좁혀졌다. 한국전력과 5위 대한항공(14승 15패·승점 43)과의 승점 차는 10이다.

6 경기를 남겨 둔 한국전력은 현대 캐피탈, 대한항공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4승 1패, 대한항공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3 이하로 좁히기 위해서는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남은 5경기에서 한국전력보다 승점1을 더 거둬야만 한다. 대한항공도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남은 6경기에서 한국전력보다 승점 4 이상을 쌓아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팀의 남은 경기에는 선두 삼성화재, 2위 OK저축은행과의 경기가 포함돼 있어 승점 쌓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한국전력이 하위권으로 처진 우리카드와 LIG화재보험을 상대로 무난히 2승을 챙길 것으로 보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남은 6경기에서 한국전력전 승리를 포함해 3, 4승을 거둬야만 한다.

삼성화재(23승 6패·승점 68)의 4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OK저축은행(21승 8패·승점 58)과 한국전력의 마지막 2위싸움도 흥미를 끌고 있다.

○1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여자부에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도로공사(18승 7패·승점 52)가 프로 원년(2005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16승 9패·승점 47)이 턱밑까지 추격해 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안심하긴 이르다. 우리는 노장 선수가 많아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일 기업은행에 2-3으로 패했지만 승점 1을 챙긴 현
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여전히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은 있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봄 배구’를 위한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는 3위 기업은행(15승 9패·승점 41)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점 2를 챙기며 4위 흥국생명(11승 13패·승점 33)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여자팀은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6라운드 초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캐피탈#대한항공#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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