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한현희의 기대치, 3점대 방어율·180이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올 연봉 2억3000만원…9승 LG 류제국급
염경엽 감독 “좋은 구위와 멘탈 가능성 충분”

새 시즌 선발로 전환하는 넥센 한현희(22·사진)의 ‘기대성적’은 얼마가 돼야 할까.

한현희는 미국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현희는 최근 2년간 홀드왕을 기록했던 과거의 ‘위엄’은 잠시 버리고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 의욕적인 새 출발을 한다. 불었던 체중을 줄이고, 체인지업과 싱커 등 2개 이상 구종을 연마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한현희를 3선발로 못 박았다. 2012년 4차례 선발 경험이 고작인 불펜투수를 과감하게 3선발로 올렸다. 염 감독은 “좋은 구위와 멘탈을 갖고 있어서 가능성이 높다”고 굳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4∼5선발의 성적으로 4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꼽았다. 그리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길 희망했다. 넥센의 막강화력이 있어 이 정도 성적만 거둔다면 “10승 이상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그 이상의 역할과 기대감이 있다. 4∼5선발보다 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3점대 중후반의 방어율과 170∼180이닝을 던져줘야 ‘국내 에이스’로 명함을 내밀 수 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연봉은 2억3000만원. 작년 1억2500만원에서 84% 인상된 높은 ‘값어치’다. LG의 선발투수 류제국(32), 두산의 주장 오재원(30), SK의 포수 정상호(33),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경수(31)가 모두 같은 연봉을 받는다. 같은 연봉을 받은 LG의 에이스 류제국 등과 엇비슷한 성적을 내야 한다. 류제국은 작년 27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을 올렸다. 재작년에는 12승을 올린 바 있다. 한현희가 안팎의 높은 기대 속에서 넥센의 선발로 자리매김해야 ‘우승’을 보는 염 감독의 구상과 맞아떨어진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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