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경기 찾은 태극낭자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KLPGA 투어 홍진의(왼쪽)와 유고운(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을 갤러리로 찾아 선수로 출전한 김민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호야(미 캘리포니아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KLPGA 투어 홍진의(왼쪽)와 유고운(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을 갤러리로 찾아 선수로 출전한 김민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호야(미 캘리포니아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한국여자골퍼 10여명 파머스오픈 관전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한국여자골퍼들의 견학(?) 코스가 됐다. 6일부터 시작된 이 대회를 찾은 한국여자골퍼들만 10명이 넘는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지희(36)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때도 경기장을 찾았고, 홍란(29), 김다나(26), 이다솜(26), 홍진의(24), 박성현(22) 등이 줄줄이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인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도중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PGA 투어를 관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선수에서 팬으로 신분이 바뀌자 더 신이 난 듯했다. 좋아하는 선수를 찾아다니며 직접 경기를 지켜보기도 하고, 타이거 우즈나 리키 파울러 같은 인기스타를 따라다니기도 했다. 또 몇몇 선수들은 최경주, 배상문, 노승열, 김민휘 등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응원했다. LA 북쪽 무어파크 골프장에서 전훈 중인 김다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해 골프장에 왔다. 직접 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며 즐거워했다. 선수가 아닌 갤러리로 골프장을 찾은 기분은 어떨까. 이다솜은 “경기를 보는 건 즐겁지만, 갤러리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선수로서 경기를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고 갤러리가 많아서 그런지 제대로 경기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분은 갤러리였지만,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지희는 “기회가 될 때마다 PGA 투어 경기를 봤는데, 4∼5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체격이 좋아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눈으로 봐도 선수들의 근육이 많아지고 몸이 탄탄해진 걸 느낄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골프는 다른 종목이 비해 체력적 부담이 가벼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주일에 4일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하는 특성상 체력소모가 크다. 게다가 경기시간도 길어 체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이런 특성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체력에 신경을 쓰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의 경우 경기 중에도 매일 1∼2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선수가 아닌 팬으로 입장이 바뀌니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않았다. 8일 골프장은 찾은 한화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경기 후 연습 그린에서 김민휘를 만나자 즉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라호야(미 캘리포니아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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