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EPL 복귀하나…크리스탈 계약 보도, 이적료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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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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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7·볼턴·MF)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간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간) “EPL 크리스탈이 100만 파운드(약 16억 5000만 원)에 볼턴에서 이청용을 데려오는 계약을 곧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볼턴이 이청용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EPL 이적 마감시한은 3일 오전 8시 이전까지 이청용 이적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6월 이후에 이청용이 이적하면 볼턴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2일 맨체스터의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의 크리스탈 이적설은 이전에도 나왔지만 이적료와 주급 등에서 이견이 있어 계약은 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오만과의 경기에서 정강이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고 현재 볼턴에 합류한 상태다. 이청용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볼턴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던 이청용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친선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당시 볼턴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18위까지 추락하며 시즌 후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앨런 파듀 감독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끌고 있는 크리스탈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1879년 창단했고 2013년 챔피언십에서 EPL로 승격된 뒤 두 시즌 째를 치르고 있다. 크리스탈은 현재 EPL 20개 구단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은 호주의 미드필더 마일 제디낙이 이 팀 소속이다.

아시안컵에서 맹위를 떨친 유럽파 선수들의 남은 시즌 활약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아시안컵이 끝나기 무섭게 개리 뭉크 스완지시티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뭉크 감독은 “나를 비롯한 스완지시티 전체가 기성용이 돌아오길 간절히 원했다”며 “기성용이 이번 주말 선덜랜드 전을 뛰어주면 한다. 잘 준비되어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도 독일로 돌아가 다시 골 사냥 행진에 나선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1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고, 공식 대회 총 2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고 있다. 김진수(23·호펜하임)도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진수는 인천 아시아경기 차출과 부상 등으로 전반기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태클과 가로채기에서 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이 저조했던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박주호(28)와 구자철(26)도 아시안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휴식으로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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