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그린도 한류… 국산 골프공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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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10월 진출해 매출 2억원 넘겨… LPGA 20위 뽀나농 후원 재계약도

태국은 최근 아시아 골프의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홈 팀 한국을 제치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뛰어난 주니어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게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들의 분석이었다. ‘태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뽀나농 파뜰룸(25·사진)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며 자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뽀나농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의 후원도 큰 힘이 됐다. 볼빅과 인연을 맺기 전에 뽀나농은 L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50위권에 머물렀다. 볼빅의 지원 속에 안정적인 투어 생활의 기반을 마련한 그는 지난해 상금 랭킹을 23위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올 시즌은 톱10에 7차례 들며 20위로 마쳤다.

볼빅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폰서 계약을 했던 뽀나농을 앞세워 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뽀나농과 재계약한 볼빅은 태국의 티다파 수완나푸라(22)와도 계약을 추가했다. 볼빅은 10월 태국의 스포츠 용품업체 데바라와 총판 계약을 했다. 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3개월도 채 안 돼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한국산 컬러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볼빅은 내년 태국에서의 매출액을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로 예상하고 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태국의 골프 산업 규모는 연간 3억 달러(약 3330억 원)에 이른다. 선수 후원과 판매망 구축을 통해 볼빅은 태국에서 골프 한류 바람을 일으켜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볼빅#태국#골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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