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프런트 만난 심상정 의원 “선수 불이익 없도록 챙기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롯데 야구단. 스포츠동아DB
롯데 야구단. 스포츠동아DB
롯데야구단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은 18일 국회를 찾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만났다. 롯데야구단의 ‘선수단 숙소 CCTV 불법 사찰’에 관한 물증을 제시한 심 의원을 찾아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심 위원 측은 “(만났다고 해서) 입장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CCTV뿐 아니라 (선수 인권을 건드리는)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책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경찰, 검찰의 사법당국 조치를 촉구하는 적절한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봐주기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부담감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롯데 대표이사, 단장과 회동한 이유에 관해선 “문제가 봉합은 됐는데 (나중에) 선수들이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봐 대표이사를 공개적으로 만나 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불이익이란 비상식적 트레이드나 연봉 후려치기 같은 ‘보복’인데 심 위원 측은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그런 일 없도록)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심 의원 측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인권 침해가 있는 것으로 정책권고가 나오면 사법당국이 그냥 못 있을 것이다. 워낙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니까 그냥 넘어가면 사법당국도 비난 받을 것이다. 오히려 롯데가 야구를 더 잘하려면 이런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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