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오리온스 9연승’ 오세근이 막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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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복귀전서 24분 뛰며 16점-10R
꼴찌 인삼공사 3연패 탈출

‘돌아온 예비역’ 오세근(인삼공사)이 30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복귀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오세근의 복귀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오리온스의 9연승을 저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돌아온 예비역’ 오세근(인삼공사)이 30일 열린 오리온스와의 복귀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오세근의 복귀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오리온스의 9연승을 저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꼴찌 인삼공사가 시즌 개막 후 1패도 없이 8연승을 달리던 선두 오리온스를 무너뜨렸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예비역 일병 오세근(200cm)이 있었다.

인삼공사는 30일 안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입대 후 6개월 만에 제대한 오세근이 시즌 처음 출전한 데 힘입어 68-59로 이겼다.

경기 전 오세근의 팬클럽은 기자석에 ‘제대를 축하하며 좋은 기사를 부탁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기념 떡을 돌렸다. 주위의 높은 관심 속에 코트에 복귀한 오세근은 대표팀 차출에 따른 컨디션 난조에도 24분을 뛰며 16득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오세근은 “동료 선수 모두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수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 같아 기쁘다. 너무 힘들어 빨리 쉬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근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삼공사 박찬희는 15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6가로채기로 승리를 거들었다. 오리온스에서 인삼공사로 옮긴 리온 윌리엄스도 12득점, 5리바운드로 친정팀을 울렸다.

오리온스의 국내 선수 전원을 10점 미만으로 묶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펼친 인삼공사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 6패로 삼성과 공동 9위가 됐다. 역대 최다인 개막 후 9연승이자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오리온스는 인삼공사에 막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오세근과 맞대결을 펼친 오리온스 특급 신인 이승현은 2쿼터 중반 일찌감치 반칙 4개를 해 18분만 뛰며 3점에 그쳤다.

두경민이 20점을 터뜨린 동부는 원주에서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전자랜드를 4연패에 빠뜨리며 73-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동부는 5승 3패로 SK와 공동 3위가 됐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세근#인삼공사#오리온스#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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