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소녀’ 김효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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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 역전승… 4승
16번홀까지 선두 이정민에 2타 뒤진 2위
17,18번홀 극적 버디… 연장 첫 홀서 승리
KLPGA 역사상 첫 시즌상금 10억원 돌파

김효주(19·롯데)가 12일 한국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김효주(19·롯데)가 12일 한국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대체 이 열아홉 명랑 소녀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김효주(19·롯데)가 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벌써 시즌 4승이다. 시즌 상금 총액은 10억 원을 넘겼다.

12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7번홀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김효주는 선두 이정민(22·비씨카드)에게 2타 뒤져 있었다. 이정민이 마지막 두 홀에서 큰 실수를 한 것도 아니다. 17번홀(파4)과 18번홀(파5) 모두 파를 세이브했다. 이정민이 불운했던 건 김효주가 생각보다 더욱 대단한 선수라는 점이었다.

김효주는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뒤 3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18번홀에서는 1m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최종 스코어 4언더파 284타로 이정민과 동타가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다 잡은 줄 알았던 우승을 놓친 이정민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크게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네 번째 샷 만에 겨우 공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놓았다. 김효주는 흔들림이 없었다.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우승 상금으로 1억6000만 원을 보태면서 김효주는 K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까지 그가 벌어들인 상금은 10억161만923원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효주는 2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외 대회에서 상금으로만 20억 원 이상을 벌었다. 김효주는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캐리 웹(호주)을 꺾으며 48만7500달러(약 5억2000만 원)를 받았다.

김효주는 “올해 상금이 10억 원을 넘었다곤 하지만 돈의 가치를 따져본 적이 없어 별다른 느낌은 없다. 평소 돈 쓸 일이 없어 용돈도 안 받는다. 한 달에 1만 원도 안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전남 레이크힐스 순천 골프장(파72·69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박상현은 우승 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효주#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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