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의미 되새기는 KLPGA 하이원리조트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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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열리는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의 테마는 '자선'이다.

이에 걸맞게 29일부터 31일까지 강원 정선 하이원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 안팎에서는 자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렸다.

먼저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총 상금(8억 원)의 10%인 8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올해 상금랭킹 1위 김효주(19·롯데)는 출전선수들을 대표해 27일 김시성 하이원리조트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하이원CC 광장에서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흥철 사무처장에게 자선기금 8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규정(19·CJ오쇼핑)과 고진영(19·넵스) 등은 28일 탄광 지역이었던 이 지역의 진폐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정선병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들을 위해 TV와 홈시어터 등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도 했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윤채영(27·한화), 김세영(21·미래에셋),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 등은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로 같은 날 강원지역 갈래초등학교과 황지초등학교 골프부 학생들을 초청해 1대1 레슨을 하는 '드림 멘토링' 행사에 참여했다.

1라운드가 열린 29일에는 자선 취지에 동참하는 뜻에서 한 유기농 아이스크림 업체가 출전 선수 및 갤러리 모두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보기 드문 행사도 열었다. 유기농 벌집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소프트리는 특수 제작된 자전거에 아이스크림을 싣고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효주와 김세영 등 선수들은 라운드 도중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달랬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정희원(23·파인테닉스)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하늘(26·BC카드)과 함영애(27·볼빅), 김지현(23·하이마트)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선=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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