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엉덩이 근육 염좌로 인해 재활 중인 류현진이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팀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을 소화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마친 후에는 1루 커버 수비 훈련도 실시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피칭을 하는 동안 부상이 있다는 신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4일 애틀랜타전 6회말 B.J.업튼을 상대하다가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며 곧바로 교체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엉덩이 근육 염좌 판정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그러나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20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27일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가볍게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다음날 실시된 시뮬레이션 피칭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의 복귀일은 이르면 다음달 1일 또는 2일이 될 전망이다. 이미 매팅리 감독은 30일과 31일 샌디에이고전에는 각각 댄 하렌과 잭 그레인키를 선발투수로 예고 했다. 만약 1일 류현진이 등판하면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전에 유독 강했다. 총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을 거뒀다. 방어율은 0.47에 불과하다. 부상이 있었던 만큼 상대전적이 좋아 심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있다. 1일 류현진이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엔트리에 등록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로스터에서 1명을 제외해야한다. 다음달 2일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류현진이 복귀해도 한 명을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할 필요가 없다. 류현진이 2일 등판하게 되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워싱턴과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