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섭외 1순위’ 황선홍 감독, 방송사 러브콜 거절한 사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2일 06시 40분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 아닌 한국대표팀이 방송 주된 내용, 이명주 제외 전력 고민…시기상 부적절”

2014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방송은 온통 월드컵 소식으로 도배됐다. 별도의 월드컵 프로그램 외에도 예능프로그램까지 모두 ‘월드컵 특집’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황선홍(46·사진) 감독도 월드컵 기간 중 여러 방송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동시에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45) 전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 그는 ‘섭외 1순위’였다.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영표(KBS), 송종국·안정환(MBC), 차두리(SBS)를 비롯해 유상철(울산대 감독), 이운재(U-22 대표팀 코치), 김남일(전북현대), 설기현, 이천수(이상 인천) 등 2002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들은 2002년 당시를 추억하는 한편 재기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와 ‘런닝맨’ 등에서 황 감독 섭외에 나섰지만, 황 감독은 끝내 이를 고사했다. 오히려 포항 구단에서 황 감독의 TV 출연 거절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황 감독이 방송 출연을 거절한 이유는 바로 ‘팀’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의 마인드 때문이었다. 포항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의 간판선수인 이명주(24·알 아인)를 잃은 상태였다. 황 감독은 “우리 팀(포항) 이야기가 아닌, 2002년 당시 이야기나 현재 대표팀에 대한 것이 방송의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이)명주가 빠지면서 후반기 새로운 전술이나 대안을 생각해야 할 때였다. 팀 전력을 고민하는 시점에 방송 출연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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