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왕국’ 브라질… ‘천리마 왕국’ 미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9일 03시 00분


[World Cup Brasil 2014]기록으로 본 본선진출국 특징

“가장 부지런한 美 브래들리 막아라” 미국 마이클 브래들리(오른쪽)는 월드컵 32개국 출전 선수 중 필드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경기당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헤시피=GettyImages 멀티비츠
“가장 부지런한 美 브래들리 막아라” 미국 마이클 브래들리(오른쪽)는 월드컵 32개국 출전 선수 중 필드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경기당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헤시피=GettyImages 멀티비츠
2014 브라질 월드컵 전체 64경기 중 60경기가 치러졌다. 각 팀의 다양한 면모도 드러났다. 이 중에는 평소 팀 이미지와 다른 점도 많다. 각 팀의 다양한 특징을 살펴봤다.

○ ‘반칙왕’ 브라질

“브라질은 그 어떤 팀보다 거칠다.”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브라질 축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도 발휘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파울도 서슴없이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96개의 파울을 했다. 전체 1위다. 경기당 19.2개의 파울을 범한 셈이다. 경고도 10개를 받아 경기당 2개꼴이다. 반면 95개의 파울을 당해 이 부문 역시 1위다. 파울을 많이 하고 많이 당한 셈이다.

○ ‘신사왕’ 스페인

너무 점잖게 경기를 운영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일까? 스페인은 3경기에서 28개의 파울만 저질렀다. 이번 대회에서 파울을 가장 적게 한 팀이다. 경기당 9.3개다. 다른 팀들이 경기당 10개 이상의 반칙을 한 것에 비하면 신사적인 경기를 한 셈이다. 반면 45개의 파울을 당했다.

○ ‘준족왕’ 미국

경기당 가장 많이 뛴 팀은 미국이다. 미국은 4경기 동안 496.7km를 뛰어 경기당 124.1km로 코스타리카(119.3km)보다 앞섰다. 미국의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는 경기당 13.6km를 뛰어 그 어떤 선수보다 가장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 ‘사격왕’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정확한 슈팅을 자랑한다. 슈팅 수는 75개로 전체 1위 벨기에(91개), 2위 프랑스(90개)에 미치지 못한다. 아르헨티나(87개), 브라질(82개)에도 뒤져 전체 5위다. 하지만 유효슈팅 비율은 75개 중 56개(74.6%)로 다른 팀들보다 높다. 팀 전체 슈팅 중 벨기에와 프랑스의 유효슈팅 비율은 63%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유효슈팅 비율은 64%, 65% 수준이다.

○ ‘배달왕’ 독일

4강 단골손님인 독일은 완벽할 정도의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조직력은 정확한 패스에서 시작된다. 독일은 5경기에서 3577개의 패스를 시도해 2938개(82%)를 성공시켰다. 필리프 람을 비롯해 독일 팀 내 골키퍼 포함 10명의 선수가 패스 성공률 80%를 넘겼다.

벨루오리존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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