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거포 리드오프의 탄생! 민병헌에게서 추신수의 향기가 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19일 06시 40분


두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두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40경기 8홈런…빠른 발·정확성까지 겸비

거포 리드오프의 탄생!

한국프로야구에 천연기념물처럼 희소성이 큰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완성되고 있다. 두산 리드오프 민병헌(27)이 바로 그다. 민병헌은 2013년 기록한 9개가 한 시즌 최다홈런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미 18일까지 40경기에서 8의 홈런을 날리고 있다. 시즌 26개 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타점은 40경기에서 38개다. 1번타자지만 타율, 득점과 함께 타점부분에서도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텍사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1번타자로 빠른 발과 정확성 그리고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병헌의 모습은 힘과 정확성, 주루에 수비 그리고 강한 어깨로 송구까지 뛰어난 ‘5툴 플레이어’ 그 자체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한국프로야구에서 거포 1번은 매우 드문 유형이다. 이종범 한화 코치가 전성기 때 30홈런을 친 적이 있고(1997년 해태), 박재홍(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데뷔 초반 현대(1996년 홈런 30개)에서 1번을 쳤던 것을 제외하면 거포 리드오프는 거의 없었다”며 “민병헌은 체구가 큰 선수는 아니다(키 178cm· 몸무게 78kg). 그러나 최근 특유의 강점인 강한 손목 힘으로 많은 장타를 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구상하며 리드오프로 정수빈이 아닌 민병헌을 선택했던 두산 송일수 감독은 “장타력 부분은 이렇게까지 잘 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1번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정수빈도 뛰어나지만 민병헌의 높은 출루율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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