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공인구 5월까지 못 쓴다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월 1일 07시 00분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브라주카’ 사용 협의 안돼

대표팀이 5월까지 브라질월드컵 공인구를 쓰지 못한다?

홍명보호가 13일부터 시작될 브라질과 미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때 아닌 공인구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공인구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브라주카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사는 나이키다. 축구협회는 2012년 1월 나이키와 8년간 현금과 물품 각각 600억원(연간 75억원) 상당의 후원계약을 맺었다. 브라질월드컵을 제외하곤 후원사 나이키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공인구 적응은 중요하다. 축구공은 저마다 반발력이 크게 달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2연속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1월 전훈기간 공인구를 사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축구협회는 나이키와 협의를 통해 공인구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현지적응 차원에서 찾은 1월 남아공 전훈에서 나이키의 양해를 얻어 아디다스의 공인구를 사용했다. 고지대 특성상 현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나이키와 협의를 거쳤다.

아직 공식 협의가 진행되진 않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월 초 나이키와 협의를 통해 공인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키 관계자도 “축구협회가 구두로 몇 차례 협의를 요청했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1∼2월 예정된 평가전에서 공인구를 사용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멕시코전은 브라주카를 사용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축구협회 주관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을 비롯해 나이키가 후원하는 미국전에서는 나이키 제품을 쓸 수도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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