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한일전 영웅 서승운, 브리더스컵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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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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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한일전의 영웅 서승운 선수가 내년 ‘삼관마 레이스’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격인 ‘브리더스컵’까지 석권했다.

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1·1400M·별정Ⅲ)로 열린 제6회 브리더스컵(Breeders`Cup, GⅢ)에서 서승운 선수는 ‘청룡비상’(서울·2세 수말·김점오 감독)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청룡비상’은 출발은 늦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강자들을 제치고 1분28초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불과 0.1초 차로 들어온 부경의 ’퀸즈블레이드‘.

출전마들이 성장기인 2세 경주마들이어서 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처럼 초반부터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경기 초반은 인기마 ‘라온모리스’와 ’퀸즈블레이드‘의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4코너부터 후미권 경주마들이 대거 추입에 나서며 서울의 ‘라온모리스’가 선두로 나섰다. ‘청룡비상’은 결승주로 10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권을 차례로 제쳤고 마지막에 ‘퀸즈블레이드’를 반마신차(1.2m)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운 선수는 11월 26일 일본 도쿄 오이경마장에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2차전(총상금 2억원)에서 '와츠빌리지'를 타고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는 경마팬들이 주목하지 않던 비인기마로 1착에 성공, 물 오른 기승술을 과시했다.

서 선수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말이 너무 좋았다.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려던 작전이 주효했다. ‘청룡비상’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내년 삼관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경마공원에는 3만여 명이 입장했다. 매출액은 44억9687만원이었고 단승식 23.9배, 복승식 61.7배, 쌍승식 189.4배, 삼복승 1520.4배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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