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이브라히모비치 ‘외통수 결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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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스웨덴 16,20일 격돌
브라질월드컵 본선 티켓 다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누구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일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파리 생제르맹)일까.

축구 팬들은 16일과 20일 홈 앤드 어웨이로 벌어지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승패에 따라 월드 스타플레이어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둘 중 한 명은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을 경기장 스탠드나 집에서 TV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외나무다리 혈투’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골을 잡아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은 바르셀로나(승점 37)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4)에 밀려 3위(승점 31)에 랭크돼 있지만 물오른 골 감각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4골을 터뜨리고 있다. 32세로 호날두(28)에 비해선 노장이지만 이브라히모비치도 두꺼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에서 8골을 잡아내며 득점 3위를 달리고 있고, 월드컵 예선에서는 6골을 잡아냈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스웨덴은 25위. 양 팀은 2002년 이후 3번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나친 견제로 두 선수보다 ‘조연들’의 활약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 경기(16일)도 관심거리다. 인구 30만 명인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잡으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소 인구 출전국 기록을 새로 세우게 된다. 그동안 역대 최소 인구 출전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오른 트리니다드토바고로 인구는 130만 명이다.

13일 현재 32장의 본선 티켓 중 11장이 남아있다. 유럽(4장)과 대륙 간(2장) 플레이오프에서 6장이 가려지고 5장은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나온다. 10개 팀이 오른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는 이미 한 차례 경기를 치른 가운데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부르키나파소 등이 1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17, 20일에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호날두#이브라히모비치#브라질월드컵#포르투갈#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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